가난할지언정 타협하는 예술가가 되고 싶지 않았던 레오. 그러나 가난 때문에 사랑하는 연인 엘리즈가 원하는 삶을 이뤄줄 수 없다는 좌절감에 결국 그녀를 놔주기로 한다. 엘리즈는 충격에 레오로부터 도망치듯 떠나고, 이별로 힘들어하는 레오에게 엄청난 제안이 들어온다. 자신이 싸구려 광고 의뢰로 그린 그림을 거액에 사겠다는 사람이 나타난 것. 우연한 기회로 일약 스타 작가가 된 레오는 미국으로 떠나고, 10년 뒤 새로운 연인 베아트리스와 함께 자신의 전시회를 위해 파리에 돌아온다. 그리고 길에서 그럴싸한 반 고흐 초상화 모작을 발견해 왠지 모를 이끌림에 그림을 구매한다. 그날 밤 레오는 그림에서 고흐가 걸어 나오는 모습을 목격한다. 꿈이라 생각했건만. 다음날에도 버젓이 돌아다니는 자칭 빈센트 반 고흐라는 이 남자. 자신의 옛 연인인 엘리즈를 라셸이라 부르며 그녀를 향한 불타는 사랑을 외치는데, 과연 이 의문의 남자는 누구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