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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리에 꼬리를 무는 그날 이야기 시즌 3 삽화 151 610년 만의 붕괴, 숭례문 방화 사건 2021

2008년 2월 10일 일요일, 설 연휴 마지막 날. 당시 서른 살이었던 이재승씨는 연휴 다음날 쏟아질 기사들을 미리 정리하기 위해 회사에 출근했다. 재승씨가 일을 마무리하고 회사를 나온 시간은 오후 8시 반. 평소와 같이 퇴근길 버스에 올라탄 재승씨가 습관처럼 숭례문을 쳐다보던 그때! ‘어? 저게 뭐야... 뭐, 뭐 하고 있는 거야 저거?’ 머리가 희끗희끗한 한 남성이, 사다리를 타고 숭례문 담벼락을 올라가고 있었던 것! 재승씨가 탄 버스가 지나가고 약 5분 뒤, 숭례문 앞에서 신호를 받고 서 있던 한 택시기사가 심상치 않은 장면을 또 목격한다. 숭례문에서 갑자기 연기가 치솟기 시작했던 것. 그는 그 즉시 119에 신고한다. 그 시각, 관할 지역에 있던 중부소방서에 출동지령 방송이 울리기 시작했다. 중부소방서 소방대원들은 방송을 끝까지 들을 새도 없이 곧바로 출동하기 시작했다. 최초 신고 7분 뒤인 8시 57분, 숭례문에 도착한 중부소방서 대원들. 앞서 도착했던 회현 119안전센터 대원들이 초동대응을 하고 있었다. 소방대원들은 바로 각종 장비를 들고, 내부로 진입하기 시작했다. 2층 내부는 앞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연기가 가득한 상황. 그런데, 2층에 진입한 오용규 대원이, 뭔가 이상함을 감지한다. 현장에 먼저 도착한 회현 119안전센터 직원들이 분명 불을 진압했는데, 연기가 계속 나고 있었던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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