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 행동하는 지금의 ‘나’를 만든 뇌는 타고난 유전자로 결정될까, 후천적 양육을 통한 경험으로 결정될까. 우리 뇌는 태어날 때 고도의 구조화를 마친 상태지만 ‘뇌 가소성’으로 인해 문화에 노출되면 끊임없이 변한다고 한다. 저마다 나고 자란 곳의 문화를 습득함에 따라 색을 인식하는 것도 모국어를 배우게 되는 것도 사람의 얼굴을 구분하는 기준도 달라지는데, 어떻게 뇌는 이토록 맞춤으로 다르게 작동하는 걸까? 크리스 프리스는 문화에 맞춰 대상에 대한 인식이 조정되는 것 또한 무의식적으로 일어나며 이것이 바로 인간이 ‘사회성’이라 부르는 생각, 행동을 하게 하는 근원이 된다는데, 그 비밀에 한 걸음 가까이 다가가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