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분 1997-04-11 금 틀에 박힌 일상적인 가정생활에서 자기 정체성을 상실하고 존재의 의미를 망각하기 쉬운 우리 시대 가정주부의 모습을 두 동창을 통해 그려보았다. 세 아들을 떠맡긴 채 취미활동을 하는 남편에게 못마땅한 경화(정애리)는 친구 진분(양미경)의 이야기를 듣는 것이 낙이다. 진분은 생일날 경화를 만나기로 했으나 약속이 엇갈려 다른 장소에 있던 중 한 남자를 만나게 되어 사랑에 빠진다. 남자와 호텔에 간 순간 남편을 떠올리며 그 자리를 피했으나 그 남자를 잊지 못한다. 한편, 경화의 남편은 경화에게 잘해주지 못해 미안하다며 낚시를 가려다 집으로 돌아와 사과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