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3분 1998-03-27 금 갑수(이상인)와 진아(나경미)는 곧 결혼을 앞둔 사이좋은 커플이다. 진아의 넘치는 자유분방함을 친구들은 걱정하지만 갑수는 그런 진아가 마냥 이쁘기만 하다. 그러나 취직이 예정되어있던 갑수가 IMF 파장으로 입사 취소가 되고 아버지의 부도로 사정이 어렵게 되자 진아모는 둘의 결혼을 미루라고 성화한다. 세상물정 모르는 진아는 여전히 사치스럽고, 어쩔수 없이 막노동을 하고 있는 갑수는 진아에게 짜증이 나 자주 다투게 된다. 그러던 중 평소 갑수를 좋아하던 수정(이현경)이 갑수를 자주 찾아오고, 이때문에 둘의 오해는 점점 커져 당분간 만나지 않기로 결정한다. 그렇게 서로가 헤어지기로 결심할 무렵, 술자리에서 난동을 부려 사고를 친 진아의 소식을 듣고 진아의 집까지 뛰어간 갑수와 갑수의 친구로부터 갑수가 자신을 많이 좋아한다는 말을 들은 진아은 서로의 마음을 확인하고 결국 결혼에 골인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