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종과 처선은 중전 소화가 야심한 밤에 어디를 다녀오느냐는 묻자 난처해하는데, 처선은 망설이다가 도성 안 백성들의 민심을 살피고 왔다고 전한다. 이에 성종은 처선의 말에 맞장구를 치며 염려를 끼쳐 미안하다는 말과 함께 걸음을 옮긴다. 이어 대전으로 간 성종은 처선에게 어우동을 걱정하는 말을 던지는데, 처선은 두 번 다시 소화를 거짓으로 대하면 안되고, 동시에 오늘 일은 잊어버리라고 조언한다. 한편, 내시부에서는 내시들의 양물검사를 하며 되살이에 대한 조사가 계속 진행중이고, 내명부에서는 나인들을 대상으로 혹시 또 다른 임신 자가 없는지 조사중이다. 최자치는 박나인이 임신검사에서 무사히 넘어가자 안도의 한숨을 쉬며 앞으로 자신을 모른척해 달라고 말한다. 그런가하면, 몰래 내탕고의 물건들을 훔쳐 달아나던 심기수는 달래네 집으로 가서는 달래어머니에게 보물들을 내놓으며 사정을 이야기하다가 이내 내시들에게 발각되고는 고초를 당하는데…. 하지만, 정한수는 소화에게 심기수 대신 제 3의 인물을 범인으로 지목하고, 옆에서 듣던 처선은 깜짝 놀라다가 그 연유를 따진다. 그러자 한수는 이번 일 때문에 내시부가 존폐의 위급에 처해질 수도 있다며 그렇게 되면 성종과 왕실에 대한 충정도 있을 수 없다며 처선을 설득시키려 한다. 성종은 도포를 들추다가 소화와 나눠가진 옥패가 없어진걸 알고는 당황해한다. 이어 처선에게 어우동을 찾아가서 별일이 없는지 확인 차 보내고, 그길로 처선은 그녀를 찾아갔다가 성종의 옥패를 발견한데다 그녀가 옥패는 주인이 와서 다시 찾아가야 한다는 말을 듣고는 깜짝놀란다. 그러자 성종은 옥패만 찾아 다시 돌아오자며 어우동을 만나러 다시금 암행을 하다가 깜짝 놀랄만한 이야기를 듣게 되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