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 남은 마지막 신군인 행지. 천계에 혼자 살며 무자비하다고 전해지던 그는 선마 (仙魔) 대전에서 혼자 힘으로 기울어져 가던 정세를 끌어올린 후로는 더더욱 흔적을 찾기 어려웠다. 마계의 여왕이 천 살이 될 무렵 정략결혼의 그림자가 드리우고, 이를 피해 도망가는 중 심리는 원래의 모습이었던 봉황으로 변해 인간 세상에 떨어진다. 인간계의 장사꾼이 그녀를 살찐 닭으로 오인해 새장에 가두어 팔던 중 청색 상의와 흰색 치마를 입은 수려한 용모의 한 남자가 지나가다가 그녀를 산다. 그렇게 우연해 보이는 거래 한 번에 두 사람의 운명은 단단히 얽히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