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절이 바뀌고 학생들의 옷도 하복으로 바뀐 어느 날. 이번에 사죠는 학생회 선배에게 호출을 받았다. 이번에는 사죠의 누나인 카에데와 관련된 일 때문이었다. 학생회 부회장이자 평소엔 사죠를 부려먹기 일쑤인 기 센 누나였지만, 놀랍게도 학생회 일원들 앞에서 약한 소리를 했다는 것이었다. 듣자 하니 몇 년간 쫓아다니던 여자애를 포기하는 등 최근 일상에 큰 변화가 일어난 사죠에 대해서, 카에데는 자신이 무언가 악영향을 미친 게 아닐까 걱정하고 있는 듯했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