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1월 4일, 용인휴게소에서 “살려주세요” 소리치며 승용차 문을 열고 나오려는 한 남성이 목격된다. 시속 150km가 넘는 속도로 고속도로를 아슬아슬하게 질주하던 승용차는 순찰대와의 추격전 끝에 붙잡혔다. 그러나 납치된 남성은 승용차 뒷좌석에 피를 흘린 채 싸늘한 주검으로 발견됐다. 사망 원인은 동맥 절단에 의한 과다 출혈. 피해자는 예술계에서 천재로 촉망받던 채 씨로 범인들과는 일면식도 없는 사이로 밝혀졌는데... 그들은 왜 피해자 채 씨를 납치, 살해한 것일까? 경찰의 추적 끝에 사주한 이의 정체는 피해자 채 씨의 전 부인이었다. 아파트 이웃 주민으로 만나 연인으로 발전해 채 씨와 그의 가족들에게 지극정성이었던 며느리, 그리고 미모와 재능까지 겸비한 유학파 피아니스트 이 씨는 그야말로 완벽한 아내였다. 천생연분이라며 주변인들의 부러움을 샀던 채 씨와 이 씨 부부. 이들은 어쩌다 비극의 주인공이 되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