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규모 재난 '나니' 발생 이후 12년. 아직 남아 있는 임시 주택가에 삶의 희망을 잃은 타나카 신스케가 고양이 토라와 함께 나타난다. '반바지 한스케'라 불리는 그는 수상한 남자 미키모토의 지시로 그곳에 사는 주민들을 염탐한다. 처음 만난 사람은 자칭 전차 운전사인 로쿠. '덜컹덜컹 덜커덩덜커덩...' 그는 큰 소리로 전차가 달리는 소리를 흉내 내며 온 마을을 뛰어다니지만, 그 전차는 다른 사람들 눈에 보이지 않는다. 로쿠의 모친 쿠니코는 걱정되는 마음에 혼자서 마을 밖으로 나가지 말라고 아들에게 주의를 준다. 어느 날 로쿠는 상처 입은 소녀의 부탁으로 그녀를 업고 마을 밖으로 뛰어나간다. 하지만 뜻하지 않은 문제를 일으키게 되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