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을 쓰지 못하게 된 쿠로바 미코는 수사를 못 하게 된 경시청 수사1과 형사인 모리노 토오루를 모델로 하는 소설을 쓰기로 하고 밀착 취재를 요청한다. 그러던 차에 도의회 의원인 오바나 켄이치로의 저택에서 살인사건이 발생한다. 켄이치로의 제1 비서로 있던 타도코로 만사쿠가 시신으로 발견된 것이다. 최초 발견자는 켄이치로와 제2 비서인 무라이 코헤이다. 두 사람이 의원 사무소에서 회의를 끝내고 집에 오자 서재 문이 잠겨 있어서 정원으로 돌아가서 서재 안을 확인했더니 타도코로가 쓰러져 있었다고 한다. 타도코로는 홀에 있던 장식용 칼로 복부를 7번이나 찔렸다. 경찰은 서재는 안에서만 열 수 있는 밀실 상태였고 피해자가 칼을 쥐고 있었던 점에서 자살 가능성이 높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모리노는 현장에 도착했을 때부터 살인사건 냄새를 강하게 느낀다. 켄이치로는 중의원 의원이었던 오바나 소이치로의 아들로 소이치로가 사망한 후, 그 지지 기반을 물려받아 도의회 초선 의원에 당선된 2세 의원이다. 하지만 해맑기만 하고 알맹이가 없는 연설이나 바보 같은 멘트를 반복해서 SNS 등에서는 ‘플라워 켄이치로’라며 악플이 달린다. 사정을 물어보기 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