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구레가 다짜고짜 탐정 사무실로 찾아와서는 예전에 수사 1과에서 부하로 근무했을 때 자기 골치를 얼마나 썩였는지를 기억하느냐며 코고로를 몰아붙인다. 영문도 모르고 당한 코고로는 왜 갑자기 그런 옛날 얘기를 하느냐며 당황해 한다. 그런데 알고 보니 얼마 전 발생한 살인 사건의 용의자를 체포해서 검찰에 송치도 끝났고, 증거와 정황, 목격자도 있기 때문에 기소할 일만 남은 상태에서 용의자가 사건을 완전히 뒤집어 버렸다며 코고로에게 해결을 부탁하러 온 것이었다. 여태 아무 말 없이 범행을 부인만 해 왔던 용의자가 사실은 살인 사건이 일어난 시각에 차로 1시간 넘게 떨어진 사사고쵸의 어떤 집에서 강도짓을 했다는 것. 범행에 사용했다던 흉기와, 현장에서 먹다 남긴 음식에 남은 이빨 자국과 용의자의 것이 일치한다는 점, 그리고 피해자의 증언까지 완벽히 들어맞아서 살인 혐의로는 기소를 할 수 없는 상황인 것인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