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호가 가난한 떡장수라는 사실을 확인한 민경은 실망감을 감추지 못한다. 결국 민경은 그 동안 자신을 속여온 영호를 강하게 질책하며 뒤도 돌아보지 않고 발길을 돌리게 되고, 영호는 이런 민경의 행동으로 인해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는데…. 멀리서 이 광경을 모두 지켜보던 수연은 영호의 모습에 왠지 마음이 아파오는 것을 느끼게 되고, 영호는 자신의 마음을 민경에게 전하지 못하자 낙담만 하게 된다. 동규는 이러한 일들을 미리 알고는 회심의 미소를 띄우며 민경에게 전화를 걸게 되고, 민경은 동규의 전화를 아무렇지도 않은 듯 받는다. 이를 계기로 민경은 다시 동규에 가깝게 지내기 위해 동규 몰래 그의 집을 찾아가 부모님들에게 온갖 아양을 떨게 되고, 뒤늦게 집에 돌아온 동규는 이런 민경으로 인해 좋아 어쩔 줄 모른다. 한편 순수한 마음을 가지고 있는 영호에게 호감을 가지기 시작한 수연은 자신도 모르게 그의 집을 찾아가고, 동규는 민경과 약혼식을 치르기 위해 이벤트를 준비하게 된다. 결국 민경과 동규는 가까운 친구들 앞에서 약혼식을 치르게 되고, 영호는 영문도 모른 채 이들의 약혼식에 쓰여질 떡을 배달하게 되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