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경은 영호와 수연이 키스하는 장면을 보고 놀라서 길 모퉁이에 숨는다. 수연은 민경이 보이지 않자 영호에게서 떨어지며 자신의 행동이 무례 했다면 미안하다고 사과를 한다. 영호는 오히려 더 미안해 그러지 않아도 된다고 말하고 수연은 영호에게 인사를 하고 돌아간다. 영호가 집에 들어와 보니 방에 불이 켜져있는것을 보고 마음이 착잡하기만하다. 현관에 들어서니 가방이 나와있고 민경이 외출복으로 나오는게 보인다. 영호는 이밤에 어딜 가냐고 묻자 민경은 임시로 살집을 구했으니 나가겠다며 집을 나선다. 민경이 나가고 혼자 남은 영호는 혹시나 하는 마음에 민경의 예전집으로 들어가보고 거기 불이 켜져있는 것은 발견한다. 영호는 기뻐서 한걸음에 달려 들어 간다. 그곳에서 민경을 본 영호는 비꼬는 투로 기껏 이곳에 왔나고 묻고 민경은 영호에게 대꾸도 못하고 있다. 영호는 이런 민경의 가방을 들고 다시 집으로 들어 오라고 말해주는데... 영호는 문동규에게 꼭 A/S 센터에 취직을 시켜달라고 말한다. 동규는 이런 영호에게 좋지 않은 말들을 하고 영호는 자기 혼자 그냥 A/S센터에가서 일을 한다. 동규는 영호에게 화를 내며 퇴근하라고 하고 집에 보낸다. 그리고 낮에 왕회장이 물었던 말이 떠올라 영호의 뒤를 따라가기 시작한다. 아무것도 모르는 영호는 집을 다시 도배할 생각으로 벽지를 사서 들고 가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