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세윤과 권기욱. 그들은 각각 북쪽에서 침투한 무장공비의 대장 과 당시 당직중이던 남쪽 경찰서 경감으로 만나 서로 대치하던 중 치열한 접전을 벌이다 죽음을 맞이한다. 바로 그들의 아들이 민경빈(이병헌)과 권택형(최민수) 이다. 두사람은 남과 북에서 서로 전혀 다른 성장과정 을 거치면서 자란다. 권택형의 어린 연인 아나스타샤(심은하). 그녀는 소련으로 망명한 북한의 핵물리학자의 외동딸이다. 아버지의 망명 으로 어린 아나스타샤는 수용소로 보내지게 되지만 목숨을 건 택형의 도움으로 압록강을 건너 소련으로 탈출하게 된다. 아나스타샤 가 강을 건너는 시간을 버는동안 택형은 국경수비대에 붙잡히고 모진 고초를 겪다가 오극철을 만나게 되고. 그후 그는 북한 최고의 킬러로 키워진다. 한편, 서점을 운영하는 홀어머니와 함께 사는 경빈은 자동차와 엔진 광이다. 어릴적부터 친하게 지내던 진석과 함께 자동차 시험운전을 하다가 그만 미공군철책을 들이받게 되고 거기서 경빈은 안기부 요원 인 홍영숙의 눈에 띄어 도움을 받는다. 부서진 자동차를 진석과 끌고 나오던 경빈은 공군기지 하늘위를 가로 지르는 전투기의 매력에 빠져들고 조종사가 될 결심을 하게 되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