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은을 놔주기로 맘먹었던 정민은 세훈과 지은이 함께 있는 모습 을 목격하게 된다. 죄의식에 마음이 무겁지만 정민은 아버지 서문 수회장의 제안을 받아드린다. 지은 아버지 회사의 부도과정에 의 문을 품은 세훈은 본격적인 조사에 착수하고 정민과의 갈등은 칼 끝을 향한 질주를 계속한다. 미란의 집착은 아무도 없는 세훈의 빌라에서 셔츠를 찢고 술을 마 시고 혼잣말을 중얼거리는 등 공포에 가까울 정도다. 난장판이 된 자신의 빌라를 본 세훈은 화가 치밀지만 자신과 찍은 사진을 품속 에 품은 채 잠들어 있는 미란을 보자 안쓰러움이 밀려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