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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풍산부인과 순풍산부인과 삽화 550 550 1998

쌍절곤 돌리는 김간호사(장정희) 여장한 의찬이, 남장한 미달이 연은 순풍 사람들을 보면서 재밌는 상상을 해본다. 영규의 파트너가 미선이 아닌 김간호사였다면 영규는 과연 어떻게 됐을까, 지금처럼 밥풀 튀겨가며 밥이나 먹을 수 있었을까, 극성스런 미달과 얌전한 의찬이의 성을 바꾼다면. 씩씩한 사내 아이인 미달과 마론인형을 갖고 노는 의찬이가 더 잘 어울리지 않을까 하는 상상을 한다. 또 오중과 영란을 보면서 연은 둘의 입장을 바꿔 오중이 영란을 따라 다니게 하고 오중의 비참 해진 모습을 상상해본다. 미달은 방에다 마음대로 스티커도 못붙이고 장난감 갖고 노는것도 혜교가 어지른다고 구박을 하자 방 싸움이 난다. 엄연히 반은 자기 방이라고 주장하지만 실상 혜교 방이라는 사실이 굳어지자 미달은 자기만 방이 없다는 생각에 서글퍼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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