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침내 마주친 인순과 선영. 하지만 인순의 바람과 달리 선영은 딸을 알아보지 못한다. 설움과 자기비관으로 범벅이 된 인순은 연모하던 고교 은사인 경준을 찾아가지만 돌아오는 것은 책망뿐이다. 상우는 인순이 실은 살인전과자라는 고백에 애써 태연한 척 하며 좌절하지 말라고 용기를 주지만 내심 무섭고 아찔하다. 선영은 고모로부터 인순이가 엄마의 존재를 알고 있지만 찾지 않겠다는 말을 듣고 충격을 받는다. 인순은 마지막으로 딱 한번만 엄마의 얼굴을 보려고 선영의 공연장을 찾았다가 쓰러진 선영을 엎고 병원으로 달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