혜련(최정윤)이 스터디 자료를 부탁하자 신이 나서 달려간 경민(김래원)은 혜련이 은근히 다가오자 기대에 부풀어 데이트를 제의하고, 정은(정다빈)이 춘천집에 다녀온다고 하자 빈손으로 가지 말라며 돈까지 쥐어준다. 정은은 취직 소식에 기뻐하는 가족들에게 차마 아르바이트였다는 말을 못한다. 동생 정우(봉태규)가 서울에서 누나 지켜주며 함께 살겠다고 하자 꿈도 꾸지 말라고 묵살하고 아버지(장용)에게 어렵게 아르바이트임을 털어놓는다. 경민은 혜련과 보려고 뮤지컬 표를 사서 공연장 앞에서 기다리는데.. 혜련은 동준(이현우)이 집에 오기로 했다는 엄마의 전화를 받고는 경민에게 알리지도 않고 동준에게 달려가 버린다. 결국 오지 않는 혜련 때문에 비싼 돈과 시간을 날려 속상한 경민은 술에 취해 집 밖에서 잠을 자고 감기몸살에 걸려버린다. 정은은 경민이 할아버지가 주신 시계를 팔아버린 속내를 알고 다시는 혜련이 때문에 바보 같은 짓 하지 말라며 화를 내지만 경민이 정신을 잃고 끙끙 앓으면서도 혜련의 이름을 부르자 미우면서도 불쌍해진다. 결국 정은은 혜련을 찾아 집으로 끌고 오는데.. 정은과 경민이 함께 살고 있는 것을 본 혜련은 정은에게 화를 내고 경민은 싸우는 두 사람을 말리며 혜련의 편을 든다. 정은은 그와중에 넘어져 손까지 베고 억울하고 서러워 지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