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미리는 어린이집의 크리스마스 행사에서 노래를 부르기 위한 연습을 하고 있었다. 평소와 같이 카즈키와 레이가 미리를 데리러 오자 어린이집 앞에는 전에 본 적 있는 사람이 있었으니, 그 사람은 미리의 친엄마인 미사키였다. 이전과는 완전히 달라진 인상으로 미리를 데리러 왔다고 미사키가 말하자 카즈키는 자기도 모르게 언성을 높였지만, 그때 엄마의 모습을 본 미리가 그들에게 달려왔다. 일단 자세히 얘기를 하기 위해 미사키를 집으로 데려오자 미리는 천진난만하게 엄마에게 달라붙어 어리광을 부렸고, 미사키에는 갑자기 그들을 찾아온 나름의 이유가 있었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