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마가 한창인 어느 날. 여느 때처럼 게임 삼매경인 레이에게 어리광 부리는 미리를 두고 카즈키는 홀로 집안일을 하느라 바쁘게 지내고 있었다. 그러던 때 미리와 레이가 편식을 하면서 카즈키가 만든 요리를 서로에게 떠넘기는 일이 벌어졌고, 끝에는 카즈키에게 프렌치토스트를 해달라고 말했다. 그러자 떼를 쓰는 두 사람에게 카즈키는 울화통이 터졌고, 다음 날 편지를 남긴 채 가출하고 말았다. 홀로 미리의 뒤치다꺼리를 맡게 된 레이가 헤매면서 악전고투하는 가운데, 카즈키는 우연히 길에서 마주친 여성을 보고 무언가를 떠올렸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