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에 취한 들호는 수빈이 보고싶어 해경의 집으로 향한다. 해경은 들호의 행동이 당황스럽지만 수빈의 간절함에 결국 들호를 재우게 된다. 다음날 아침, 신우 역시 갑작스럽게 해경의 집을 찾아오고 해경은 급히 들호를 숨긴다. 수빈의 놀이방에 들어간 들호는 그 곳에서 검사시절 해경, 지욱과 찍은 사진 한장을 발견하고 추억을 떠올린다. 들호와 해경의 첫 만남, 결혼, 수빈의 탄생, 그리고 이혼까지... 들호의 지난 날들이 주마등처럼 스쳐지나간다. 한편 은조는 대출금을 갚기 위해 남몰래 아르바이트를 시작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