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조상은 호랑이와 표범을 엄밀하게 구분하지 않고 합쳐서 범이라 불렀다. 공식적으로 남한의 호랑이는 1924년 강원도 횡성, 표범은 1970년 경남 마산 여항산에서 마지막 포획기록이 남아있다(실제 마지막 범의 최후는 아무도 모른다). 범의 멸종史는 일제강점기, 전쟁, 가난 등 고난으로 점철된 우리 근, 현대사와 밀접한 관련이 있다. 즉, 범의 수난사는 우리 민족의 수난사이기도 하다. <1부 범의 수난사>는 한반도(남한)에서 범이 사라져간 역사를 추적해보고 이를 통해 우리의 근현대사를 돌아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