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7년 4월, 야권을 대표하는 김영삼과 김대중은 절체절명의 심정으로 창당 작업을 시작한다. 직선제 개헌을 추진하는 통일민주당 창당대회장은 한순간에 아수라장으로 변하고 만다. 전국 각지에서 폭력배들이 난입해 기물을 부수고 당원과 시민들을 무차별적으로 폭행한 것이다. 유혈사태가 환한 대낮에 도심 한복판에서 벌어졌다. 닷새 동안 활개를 친 백여 명의 폭력배들을 사주한 것은 바로 전국구 조폭으로 이름을 알리던 김용남, 일명 용팔이였다. 그 정체는 누구였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