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 건국의 결정적 그날은 이성계가 위화도에서 회군을 결심한 날이다. 그렇다면 고려 건국의 결정적 그날은 언제일까. 바로 왕건이 운명의 여인을 만난 날이다. 나주 지방 호족의 여식, 나주 오 씨를 만난 왕건은 한반도를 거머쥘 준비를 하게 된다. 후삼국시대를 뒤흔든 희대의 로맨스, 왕건과 오 씨의 격정적 사랑의 증거는 바로 돗자리. 상상도 못 한 물건에 스튜디오가 발칵 뒤집혔다는 후문이다. 고려 건국의 서막을 예고한 두 사람의 만남에 얽힌 비화를 파헤쳐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