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1년 12월 10일 (월) / 제 17 회 다녕으로부터 뒷돈 상납을 거절당한 선혜청 공인들은 비단 매입을 위해 만상으로 찾아간다. 공인들은 만상에게도 비단 매입의 대가로 뒷돈을 요구하지만, 홍득주는 이를 단호하게 거절한다. 손실을 감수하면서도 공인들의 부당한 요구를 거절한데 대해 혼란스러워하는 상옥에게 홍득주는 사람의 도리를 다하는 것이 곧 상도(商道)라고 말한다. 송방과 만상 양쪽으로부터 뒷돈을 거절당하자 당황한 공인들은 뒷돈을 포기한다. 그 대신 만상과 송상에게 가격경쟁을 시켜 최대한 낮은 가격에 비단을 매입함으로써 선혜청으로부터 내년 물량을 더 확보하려는 계획을 세운다. 공인들로부터 비단 매입의 입찰 통보를 받은 송상과 만상은 손실을 감수하고서라도 비단을 납품하려 한다. 이에 홍득주는 비단 납품 입찰건을 상옥에게 맡긴다. 상옥은 선혜청 납품 시일이 촉박하다는 사실을 알게되고, 비밀리에 다녕을 만나 공인들의 계책에 당하지 않을 방도를 세운다. 선혜청 비단 납품을 위한 입찰장, 긴장하는 송상과 만상 일행들과 달리 상옥과 다녕은 담담하게 입찰에 임한다. 상옥과 다녕이 적어낸 입찰가를 확인한 공인들은 그들이 원래 시가대로 입찰한데 대해 당황하고, 입찰을 유찰시킨다. 장석주는 다녕에게 최대한 낮은 가격으로 재입찰하라고 요구하지만 다녕은 자신이 알아서 처리할 것이라 말하고, 상옥 역시 홍득주에게 모든 것을 맡겨달라고 말한다. 비장한 분위기의 재입찰장, 상옥과 다녕은 전날보다 더 높은 가격으로 입찰가를 적어내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