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가키가 짜놓은 미로의 가장 깊숙한 곳까지 들어온 이치고와 렌지 앞에 게젤의 본체가 나타난다. 이치고가 참월을 들고 공격 자세를 취하는 순간 렌지가 앞으로 나서 자신에게 맡겨달라고 한다. 현세에 오고 나서부터 남들과 힘을 합쳐 싸우는 방식에 익숙해져 버린 렌지는 자기 안에 의존심이 생겼던 건지도 모른다는 걸 깨달은 것이다. 그런 안일한 마음이 한 어린 아이의 생명을 위태롭게 했다는 사실에 괴로워하던 렌지는 게젤을 쓰러뜨리는 걸로 마음을 다잡으려 한다. 이치고와 유미치카가 지켜보는 가운데 렌지의 만해 그리고 게젤의 공격이 한 곳에서 맞부딪힌다.